《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진두지휘하는 강동석 조직위원장(73·사진)은 5일 “여수 엑스포를 화려한 축제 못지않게 신해양 시대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축제 성공과 미래 비전 제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역대 111차례 엑스포와 다른 점은….
“지금까지 바다를 끼고 몇 차례 엑스포가 열린 적이 있다. 대표적인 엑스포가 1975년 일본 오키나와 엑스포의 ‘우리가 보고 싶은 바다’나 1998년 포르투갈 리스본 엑스포 ‘바다-미래를 위한 유산’ 등이다. 하지만 바다 자체를 엑스포장으로 꾸미는 것은 여수 엑스포가 처음이다.”
―여수 엑스포만의 전략은….
“박람회는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야 한다. 해상무대와 해양체험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꿈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관람객들은 체험장에서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전시관, 문화공연, 바다체험 등 3가지 테마가 어우러진 ‘엔조이 엑스포’로 꾸미겠다.”
―엑스포 개최 전 일정은….
“내년 2월까지 엑스포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시관 내 콘텐츠나 문화예술 행사 등 소프트웨어 준비도 끝낼 계획이다. 3, 4월에는 엑스포 전시장 시범운영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몇몇 국제행사의 경우 개막식 전날까지 페인트칠을 하는 등 이미지를 흐려놓는 일이 있었다. 대회 준비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모든 공사를 2월까지 끝내고 개막 두 달 전부터 리허설을 할 계획이다.”
―여수 엑스포가 정보기술(IT) 엑스포로 주목받고 있는데….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으로 관람 예약부터 교통수단, 전시장 방문절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시공간을 가장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관광지나 먹을거리 등도 소개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면 해당 업소 명단을 관람객들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줄 수도 있다.(웃음)”
―정부의 관심이 대단한 것 같다.
“지난해 12월 국토해양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화제는 단연 여수 엑스포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치르는 가장 큰 국제행사가 여수 엑스포라며 이왕이면 선진국을 많이 유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열린 중국 상하이 엑스포와 차별화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직위원회와 정부 부처 간 협조도 잘되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국제행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여수 엑스포장을 자주 찾고 있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매주 1, 2차례 여수 엑스포 공사 현장을 찾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건립 당시 공사현장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지휘했던 때가 생각난다.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완공된 이후에는 승용차로 여수에 간다. 고속도로를 직접 이용해 봐야 수도권 관람객들의 입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1일부터 조직위 직원 250명이 여수시 덕충동 엑스포사무국 건물에서 일하게 된다. 당초 계획은 10월경 이전하려고 했는데 현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3개월 정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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