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D-1년]청결·질서·친절·봉사… 엑스포 위해 4대 시민운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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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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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000명 자원봉사자도 큰 힘


2007년 9월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박람회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 참여가 부족한 탓이었다. 반면에 자원봉사자가 많이 참여한 2005년 일본 아이치 박람회와 2010년 중국 상하이 박람회는 성공한 박람회로 기록되고 있다. 이는 시민의 성원과 지지가 박람회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청결 질서 친절 봉사 등 ‘엑스포 4대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의 슬로건은 ‘깨끗한 거리를 만들고, 차례를 지키고, 먼저 인사하고, 친절을 베풀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준비위원회는 시민운동 조직을 10개 분과로 나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3월 10일 시민 2000여 명이 여수 종포해양공원에서 엑스포 4대 시민운동 다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어 27개 읍면동에서 모두 2515명이 읍면동실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까지 릴레이식으로 시민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시민들은 여수박람회가 열릴 때까지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5시 4대 봉사활동을 벌인다. 깨끗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시가지 환경을 정비하고 내 집 앞에 화분을 내놓는 등 생활 속에서 시민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 외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질서운동도 범시민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평소 하루 10만대의 차량이 운행되는 도로에 관람객 차량 4만∼5만 대가 한꺼번에 진입할 경우 시내권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만큼 자가용 2부제 운행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여수시는 시민운동이 자발적인 운동으로 승화돼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와 함께 ‘국제해양관광 레포츠수도’로 발돋움하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도 엑스포 성공개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6월 30일까지 시설관리 교통안전 통역 홍보기록 등 9개 분야에 1만3000명을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박람회장과 엑스포타운, 환승주차장 등지서 활동하게 된다.

김대성 시민준비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67)은 “21세기 박람회는 인류 문명의 좌표 설정이 중요하므로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국내외 방문객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엑스포 4대 시민운동으로 여수가 세계 속의 엑스포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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