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이 바꾼 백화점 문화센터 풍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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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줄어든 직장인들 몰려… 인기시간대도 낮대신 밤으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여파가 백화점 문화센터에까지 미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 수강신청을 시작한 백화점 아카데미 겨울학기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기 시간대가 오후 7시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인기 시간대는 가장 빨리 수강신청이 마감되거나 분석 시점에서 가장 많은 수강생이 신청한 시간대를 말한다.

 겨울학기 전까지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의 인기 시간대는 오전 11시와 오후 1, 2시였다. 주로 주부 수강생들이 몰리는 시간대다. 하지만 12월 시작하는 겨울학기에는 오후 7시가 1위를 차지했다. 오후 8시도 처음 3위에 올랐다. 백화점 측은 “직장인이 많이 몰리는 본점과 영등포점, 강남점의 경우 오후 7시 시간대는 대부분 마감됐다”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저녁 약속과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직장인들이 퇴근 뒤 자기계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를 이전 학기보다 15% 늘리고 수강 인원도 20% 늘리기로 했다. 디제잉과 바이올린, 글쓰기와 재테크 등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좌를 저녁 시간대에 집중 배치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청탁금지법#백화점#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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