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과 B형으로 나뉜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7일 치러졌다. 쉬운 A형, 종전 수준의 B형이라는 출제 원칙과 다르게 문제가 나와 수험생은 입시 전략을 세우기가 아주 어렵게 됐다.
교육 당국은 올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은 난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며 도입한 A형은 국어와 수학 모두 어렵다는 반응이어서 수준별 수능이 실익 없이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고교 교사와 입시기관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수능은 특히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을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에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지난해 언어영역이 너무 쉬웠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A형이 꽤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형 응시 집단이 대부분 이과생임을 감안하면 체감 난도는 훨씬 높은 셈이다.
수학 B형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리 ‘가’형과 비슷한 수준. 특히 4점짜리 고난도 문항에 최상위권 수험생 역시 애를 먹었다. 영어 B형은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 까다로운 데다 응시자가 줄어 등급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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