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전형에서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출신 합격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6일 수시모집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이상 정원 내) 2532명,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정원 외) 152명 등 합격자 2684명을 발표했다.
수시모집 전체 합격자 중 자율고 출신은 15.1%(405명)로 지난 입시(344명)보다 2.3%포인트 늘어났다. 일반전형만 놓고 보면 자율고 출신 합격자는 19%까지 올랐다. 반면 전체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은 46.3%(1243명)로 지난해보다 7.7%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영재고 등 특목고 출신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수시 합격자 중 외고 출신은 9.3%로 지난 입시보다 3%포인트, 영재고 출신은 8.5%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어났다. 과학고 출신은 8.7%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국제고 출신은 1.5%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자율고로 전환한 전국 52개 고교가 처음으로 모두 졸업생을 배출한 이번 입시에서 자율고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자율고 전환이 늘어나면서 일반고의 학력이 저하될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정부가 일반고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해 학력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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