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안전지원해 중위권대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대 의예과의 경우 경쟁률이 상승해 소신 지원 경향을 보였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24일 마감한 홍익대, 숭실대 등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홍익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9.07 대 1을 기록해 지난해 7.28 대 1보다 올랐다. 숭실대는 5.63 대 1로 지난해 3.77 대 1보다 1.5배 상승했다. 같은 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건국대도 경쟁률이 8.78 대 1로 집계돼 작년의 8.59 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상위권 대학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서울대는 4.27 대 1로 지난해 4.76 대 1보다 하락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가군)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가군) 서울시립대(나군) 등도 지난해보다 모두 평균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시립대는 843명 모집에 5045명이 지원해 평균 5.98 대 1로 지난해 7.99 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수학능력시험 응시인원은 작년 62만1336명에서 60만6813명으로 1만4523명 감소해 총 수험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고 작년보다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요대 의예과 경쟁률은 상승해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 있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는 지난해 4.29 대 1에서 5.54 대 1로 올랐다. 성균관대 의대는 지난해 4 대 1에서 4.93 대 1로, 한양대 의대는 지난해 3.26 대 1에서 5.05 대 1로 올랐다. 연세대 의대는 5.79 대 1에서 올해 4.92 대 1로 낮아졌지만 자연계열 학과에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대체로 낮지만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2015학년도 의학계열 정원 증가를 앞둔 상황에서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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