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 530점-의예 529점, 고려대 의과 525점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2015학년도 수능성적 발표]더욱 어려워진 정시 전략

올해 수능은 최상위권 수험생이 많아져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수학B형의 변별력이 떨어져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올해 의치대 입학정원이 900여 명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대학 합격선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총점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져 서울대 인문계는 520점 후반∼530점, 자연계는 520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상위권… 동점자 기준 꼼꼼히 따져야

올해 자연계 상위권 대학 합격선의 최대 변수는 의치대 정원 증가다. 최상위권 성적을 받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의학계열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어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지원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의치대를 제외한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 상위권은 과학탐구 성적이 정시 합격에 결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은 과학탐구를 30% 반영하는 등 반영비율이 높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은 과학탐구에서 백분위를 사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대학별 변환점수표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문계의 경우 어려웠던 국어B형이 합격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수영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비슷하기 때문에 대학별 사회탐구 반영 방식이 중요하다.

상위권 수험생은 동점자 처리 기준에 의해 당락이 갈릴 수 있다. 희망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정시에서 합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수험생들이 하향 지원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에 휩쓸리지 말고 세 차례의 정시 지원 기회 중에서 한 곳 이상은 과감하게 상향 지원해 추가 합격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올해 정시 모집군은 서울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고려대, 연세대 등은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상위권 수험생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 중위권…가산점 꼼꼼히 확인해야

중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에, 자연계는 수학과 영어에 높은 비중을 두고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또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국어, 수학에서 어려운 B형을 선택했을 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다수다. 인문계는 국어B형, 자연계는 수학B형 또는 과학탐구를 선택했을 때 5∼1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중, 과목, 가산점이 다양해 자신이 잘 치른 영역 위주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다만 반영 방식이 특이하다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원서 접수 전까지 경쟁률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중위권 대학들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지만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이럴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과 반영방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이 있기 때문에 수능 점수와 합했을 때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대학들은 가, 나군에 몰려 있는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가, 나, 다군 지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2015학년도 수능성적 발표#정시모집 지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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