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B 만점자만 1등급… 理科 과탐이 당락 좌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수능 국어B 만점자는 0.09%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과생이 보는 수학 B형이 역대 수능 중 가장 쉽게 출제돼 만점자만 1등급을 받게 됐다. 반면 문과생이 보는 국어 B형은 만점자가 0.1%가 채 안 될 정도로 어려워 정시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37% △국어 B형 0.09% △수학 A형 2.54% △수학 B형 4.30% △영어 3.37% 등으로 과목 간 편차가 컸다.

가채점 직후 입시기관들은 영어도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채점 결과 2점짜리 한 문항을 틀려도 1등급에 들 수 있게 됐다. 탐구영역은 전반적으로 사회는 쉽고, 과학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수정답으로 요동친 생명과학Ⅱ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아 최상위권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학 B형과 영어가 동시에 쉽게 출제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거의 사라졌다. 국어 수학 영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과 1등급 구분점수(등급 컷)에 걸린 학생의 표준점수 차가 자연계는 5점(인문계는 13점)에 불과하다. 예년에는 15∼20점까지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최상위권이 두꺼워져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김희균 foryou@donga.com·이은택 기자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2015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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