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61·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사진)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와 같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며 “(수능이 쉬우면) 만점자가 너무 많아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만점자를 줄이기 위한 인위적인 난이도 조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 수능이 너무 쉬워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많다.
“만점자 비율이나 1등급 비율 등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기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수능, 그리고 올해 두 번의 모의평가 난이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해 안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변별력 확보를 위한 정답률 20∼30% 수준의 고난도 문제는 과목당 2∼5개씩 냈다.”
―EBS 교재 연계로 인한 폐해가 많은데….
“영어는 EBS 영어 지문의 한글 해석본을 외워 시험을 준비하는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교재 지문을 그대로 쓰지 않고 주제, 소재, 요지가 비슷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 하지만 기존 70% 연계는 그대로 했다.”
―그동안 출제오류가 문제가 됐다.
“출제오류를 막기 위해 검토위원 수와 검토기간을 늘리고 각 영역별 평가위원 수도 늘렸다. 또 처음으로 문항점검위원회를 만들어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문항, 특별히 주시해야 할 문항, 검토 선생님들이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는 문항은 모두 다시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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