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뒤 치러진 대입 수시전형 논술고사 응시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전형보다는 수시 및 대학별고사에 집중하려는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말인 14, 15일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은 가톨릭대(자연), 경희대(인문·자연), 서강대(인문·자연), 성균관대(인문·자연), 숙명여대(인문·자연), 한양대(인문·자연) 등이었다. 이들 대학의 논술고사 응시율은 60∼80%였다.
한양대는 수능 직후 논술고사를 봤던 2013년 응시율이 60% 정도였지만 올해는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도 지난해 응시율은 60%대 중반이었으나 올해는 70%에 육박했다. 이는 이번 수능이 다소 어려웠던 탓에 원점수와 함께 정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고사를 더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어려운 수능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힘들어진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의예과 등)의 응시율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물수능’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인문계 학생들은 정시전형으로 돌아서면서 논술고사 응시율이 떨어졌다. 반면 의예과 등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고득점자와의 경쟁을 피해 논술로 몰리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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