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시작됐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수시전형에 계속 응시하기로 결정했다면 남은 시간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 수와 모집 인원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많은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어 논술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다면 논술을 실시하는 전형에서는 논술 성적의 실질적 반영 비중이 학교생활기록부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합격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모든 대학의 논술고사는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다르다. 따라서 지원하는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와 한양대(서울) 상경계열처럼 인문계열이지만 수리논술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고, 이화여대 일부 학과에서는 영어 지문이 제시되기도 한다. 제시문은 주로 교과서에서 나오는 추세고,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 제시문 안에서 논리적 사고력을 통해 충분히 서술이 가능하다.
대부분 대학들은 기출문제와 모의논술고사 문제뿐만 아니라 출제 의도 평가 지침, 우수 답안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를 분석해 자주 출제되는 지문 등 경향을 분석하고,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가 지침을 꼼꼼하게 읽어두면 점수를 높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에서는 시간 안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원한 대학이 정한 시간 안에 풀어가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며 “논술고사까지 남은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논술 준비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은 보통 2, 3명의 면접위원이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검증하고, 학생의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심층면접, 인터뷰 및 토론평가 등으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면접 방법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논술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파악해 출제 유형과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예상 문제를 뽑아보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남은 시간 동안 강도 높게 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크게 인성면접과 적성면접으로 나뉜다. 인성면접의 경우에는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는 것은 기본이다. 면접관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는데, 서류에 적힌 내용과 동떨어진 내용의 답변을 하면 진실성을 의심받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적성면접은 학문에 대한 기본적인 수학 능력과 호기심 등을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공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필요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반복만큼 좋은 대비는 없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들 앞에서 연습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며 “면접 마지막에 할 말을 묻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마무리 답변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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