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 경제학 지문… 영어는 시사이슈 이해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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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입 수능]이색 문제 어떤게 나왔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수험생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소재와 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최신 시사 이슈를 반영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국어 영역에서는 경제와 과학기술 관련 지문이 특히 수험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독서 영역에서 환율 오버슈팅(시장가격의 단기 급등락)과 정부 경제정책 관련 지문에 문제 6개가 나왔는데, 일부 문제는 독해력은 물론 경제학적 사고력까지 요구해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학생이 많았다. 지문 내용은 ‘…평균 비트 수를 갖는 부호들로 변환하는 것을 엔트로피 부호화라 한다…’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통신 시스템과 관련된 과학기술 지문은 길이는 길지 않았지만 제시문과 문항이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상징성이 강한 이육사 시인의 ‘강 건너간 노래’는 교과서와 EBS 교재에 나오지 않았던 작품이어서 문제를 풀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형에서는 생소한 문제가 적지 않게 등장했다. 14번은 삼각함수의 덧셈 정리를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었고, 이차곡선의 정의를 묻는 문제는 보통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돼 왔지만 올해 수능에서 이를 묻는 27번은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됐다.

영어 영역에서는 빈칸 문제 4문항이 모두 3점으로 배점돼 어렵게 출제됐다. 시간 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빈칸 문제를 푸는 데 약점이 있는 학생들은 고득점을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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