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만점 재학생은 대구 운암고 강현규 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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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중 8명이 재수생… 고3 유일 “서울의대 정형외과 전공 희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는 응시생 53만8000여 명(3교시 영어영역 기준) 중 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재수생이 8명, 재학생은 단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유일한 재학생 만점자는 대구 운암고 3학년 강현규 군(18·사진)이다. 만점자는 국어 수학 탐구 등 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를 1등급 기준인 각각 90점 이상, 40점 이상 받은 수험생이다.

강 군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딱 하루뿐인 수능 시험을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르기 위해 수능 시간표에 맞춰 연습했다”고 말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주말마다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다는 것이다. 또 시험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교실 책상도 구입했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강의로 보충했다. 강 군은 “수학에서 공간도형이 어려웠다. 인터넷 강의를 집중적으로 들어 그 부분을 보완했다”며 “(인터넷 강의가) 필요한 부분만 자율적으로 들을 수 있어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강 군이 다니는 운암고는 대구에서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수성구가 아닌 북구에 위치해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 군이 학교 활동에 충실하게 참여하고 목표량을 정해 반드시 이행하는 자기만의 공부법으로 얻은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 군은 “지금은 정형외과에 관심이 있고, 대학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며 “난치병에 대한 치료법이나 기존의 치료법보다 나은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수능#만점#가채점#운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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