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61·전남대 사학과 교수)은 15일 올해 수능 난도에 대해 “작년 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도록 기조를 유지했다”며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출제 기조가 유의미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출제 문항의 70%는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됐다.
이 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1교시 국어영역 문제지에서 오탈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10일 새벽 수능 문제지 배송 준비를 완료한 상황에서 국어영역 문제지 두 곳의 오기를 발견했다”며 “물리적으로 재인쇄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정오표(正誤表·오기를 바로잡은 표)를 배부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이날 배부된 국어영역 문제지에는 12쪽의 지문 및 문제 보기 2곳에 걸쳐 ‘봄을 바라고’라는 표현이 ‘봄을 바라보고’라고 적히는 오기(誤記)가 발생했다.
검토위원장을 맡은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검토진이 3차에 걸쳐 검토 과정을 거치고 그와 별도의 오탈자 확인작업도 하지만 980문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차후엔 이런 일이 없도록 다시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 출제·검토진은 사상 처음으로 지진에 대비한 예비 문항을 만들어 출제 분량이 예년의 2배였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수능 이후 출제진들은 각자 일터로 돌아가게 된다”며 “(사용되지 않은) 예비 문항에 대한 보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 출제가 역대 최장인 총 46일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9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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