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내내 ‘수능, 수능’ 드디어 끝!…“모두 고생 많았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7시 48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5일 대구지역 고사장에서 무사히 치러졌다.

“곧 나오겠네” “잘 쳤을까?” 등의 웅성거림 속 이날 오후 5시40분께 대구교육청 제24지구 제4시험장인 동구 신천동 청구고등학교는 수능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학부모들의 짧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수험생 자녀를 데리러 왔다는 박형남(47·여)씨는 “회사에 반차를 내고 고사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고한 아이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 했다.

굳게 닫힌 교문이 열리자 삼삼오오 짝을 지은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수능이 끝나 “홀가분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재욱(19·영진고)군은 “수능으로 부담감이 컸는데 끝나니 오히려 후련하다”면서 “앞으로 아르바이트도 하고 싶고 머리 염색도 하고 싶다”고 희망 사항을 말했다.

올해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문제지에 오탈자가 있어 학생들에게 정오표가 함께 배부됐다. 이와 관련해 최승균(19)군은 “오탈자가 시험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제24지구 제14시험장인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 역시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속속 고사장을 빠져나왔다.

‘국어영역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도 많았다.

재수생인 허정원(20)양은 “신유형 문제가 출시된 국어영역이 수학보다 특히 어려웠다”면서 “지문을 읽고 문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혜(19·경북고)양은 “9월 모의평가보다 수학과 비문학이 어려웠지만 EBS와 연계된 부분이 많았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따뜻한 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한편 올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총 121개(대구 48개, 경북 73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5만4718명(대구 3만454명, 경북 2만4264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2월5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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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시험장을 나서며 기다리던 엄마 품에 안기고 있다. 2018.11.15/뉴스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시험장을 나서며 기다리던 엄마 품에 안기고 있다. 2018.11.15/뉴스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시험장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던 아버지가 뺨을 어루만지고 있다. 2018.11.15/뉴스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시험장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던 아버지가 뺨을 어루만지고 있다. 2018.11.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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