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역대 수능 ‘최고’ 난이도…영어 1등급 비율 반토막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4일 11시 02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6점 올라…만점자 ‘0.03%’
영어 1등급 비율 지난해보다 절반 줄어 5%대 기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성적표를 들고 가채점 점수와 비교해 보고 있다. © News1D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성적표를 들고 가채점 점수와 비교해 보고 있다. © News1DB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역대 최고 난이도 수준의 ‘불수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관련 지문이 출제됐던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150점으로 역대 수능중 가장 높았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도 특히 어려워 1등급 비율이 전년대비 반토막 났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예년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 한국사는 지난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5일 실시한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수험생 성적표는 오는 5일 통지된다.

올 수능은 국어영역이 특히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살펴보면 국어영역 150점, 수학영역 가형과 나형은 각각 133점과 139점이었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 News1
2019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 News1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34점보다 무려 16점이 오른 결과다. 150점은 역대 수능 중 가장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이다.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해당 시험은 어려웠던 것으로 본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게 분포되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수험생들의 평가처럼 국어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이에 따라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도 0.03%를 기록, 지난해 만점자 비율 0.61%보다 대폭 줄었다. 1등급 구분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올랐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전년도 보다 조금 어려웠다. 1등급 구분점수는 130점으로 지난해 129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1등급 비율은 5.98%로 지난해 7.68% 보다 줄었다.

올해 만점자 비율은 0.24%로, 지난해 0.11%보다 늘어났다. 대개 만점자 비율이 1%를 넘으면 무난한 시험으로 본다.

수학 가형 만점자 비율은 0.39%였다. 지난해는 0.10%보다 세 배 가량 증가했다. 1등급 구분점수는 126점으로 지난해 123점보다 다소 올라갔다. 1등급 비율은 6.33%로 지난해 5.13%보다 늘어나 올해가 쉬웠던 시험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도 굉장히 어려웠다. 지난해 1등급 비율은 10.03%였지만 올해는 5.30%로 거의 반토막 났다. 상대평가에서의 1등급 비율 수준이다.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반대로 같은 절대평가 과목인 한국사영역 1등급 비율은 지난해 12.84% 보다 세 배 가까이 뛴 36.52%로 집계돼 쉬운 시험으로 평가됐다.

사회탐구영역 1등급 구분점수는 과목에 따라 63~67점으로 분포됐다. 과학탐구는 64~67점으로 나타났다. 4점 이내 차이라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덜할 것으로 보인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91점이었고, 독일어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5점이었다. 최대 26점까지 차이가 나 과목간 유불리가 정시 지원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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