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실 수업이 변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보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교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이 사라지고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한 뒤 그 해결방안을 찾는 수업이 자리 잡아가는 것.
이런 공교육 변화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 교과서를 출판하는 교육출판기업 미래엔(mirae-n.com)이 앞장서고 있다. 미래엔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충실한 새 교과서를 개발하는 한편 수업 혁신에 도전하는 교사를 위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도 제공한다. 미래엔은 어떤 철학을 갖고 공교육 현장을 지원할까. 최근 서울 서초구 미래엔 본사에서 미래엔의 교육 사업을 총괄하는 정장아 교육사업본부장을 만나 미래엔의 공교육 지원에 대해 묻고 들었다.
수업 혁신 고민하는 교사 위한 ‘마중물’ 역할을
미래엔은 교수 활동 지원 플랫폼 엠티처(m-teacher.co.kr)를 통해 △거꾸로교실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 수업 △하브루타 수업 등 다양한 혁신수업에 도전할 수 있는 교수학습자료를 제공한다. 수업지도안을 비롯해 실제 수업에 활용된 학습 자료와 수업 활동지 등 쉽게 구하기 힘든 ‘알짜 수업 노하우’를 모두 무료로 배포해 공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
정장아 미래엔 교육사업본부장은 “간담회를 통해 현직 교사들을 만나면서 수업 혁신을 바라는 학교 현장의 열망이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교육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서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교사들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보자’는 생각에 전국의 수업 연구모임 등을 찾아다니며 수업 혁신 자료를 수집해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응은 뜨겁다. 온라인에 수록한 자료를 모아 지난 2월 발간한 ‘거꾸로교실 사례집’은 배포 신청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고, 이어 발간한 ‘비주얼 싱킹 자료집’ 재고는 모두 바닥났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살아 있는 수업’이 더욱 늘어나려면 교육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질 높은 교육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되어야 합니다. 미래엔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공교육 현장에 제공함으로써 열정 가득한 교사의 수업 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정 본부장)
교육 패러다임 변화, 새 교과서에 녹여낸다
교육 혁신을 위한 노력은 기존에 미래엔이 집중해 온 교과서 출판에도 녹아있다. 미래엔은 올해부터 순차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새로운 교과서를 개발 중이다.
정 본부장은 “개정교육과정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직접 ‘A는 B다’라는 사실을 가르치기 보다는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워 나갈지에 주목하는 과정 중심 교육과정”이라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이 ‘티칭(Teaching)’에서 ‘코칭(Coaching)’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실제 학교 교육에서 실현되려면 교과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교육의 핵심 재료는 결국 ‘교과서’이기 때문.
정 본부장은 “천편일률적인 수업에서 벗어나 이제는 개별 교사들이 각기 다른 수업을 꾸릴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 토론 등 과정 중심 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활동 예시, 생각 거리, 사례 등 교과서 속 수업 재료를 더욱 풍부하게 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교과서 개발 과정에서 현직 교사들을 수차례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저희는 ‘교과서 개발 회의 횟수가 교과서의 품질을 결정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집필을 마친 교과서를 두고도 ‘이보다 더 적절한 소재와 사례는 없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지요. 미래엔은 ‘최고의 교과서가 미래의 인재를 키운다’는 미래엔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정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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