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18 정시모집 지원 전략 ‘나에게 유리한 성적반영 방식 유·불리 따지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3시 00분


지창욱 상지여고 연구부장 강원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지창욱 상지여고 연구부장 강원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시보다는 정량적인 판단을 통해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하다. 다만, 정시 전형은 단순히 국, 수, 영, 탐 4개 영역의 원점수를 합산하여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로 반영 영역과 비율, 수능활용 지표와 같은 반영 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세밀하게 살펴서 자신이 받은 수능 성적의 유, 불리를 점검해야한다. 특히 수능 이외에 내신 성적 및 면접 전형 요소(교육대학)를 고려하며, 그에 따른 유, 불리도 파악하고 있어야 최대한 자신이 가진 전형자료의 강점을 살리는 정시 지원이 될 수 있다.

대학 중심 지원 전략인가? 학과 중심 지원 전략인가를 결정하라.


대학 중심 지원과 학과 중심 지원은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수험생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치표 등의 정시 자료와 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점수대 진학 가능한 대학 및 학과 후보를 정해두고 고심할 필요가 있다.

대학 중심으로 정시 지원을 준비한다면 비슷한 지원 가능 점수를 가지고 있는 대학들을 뽑아 군별로 조합을 짜야한다. 보통 가군, 나군에 후보 대학 중 하위 학과 적정/하향 지원 1곳, 다군에 후보 대학 중 하위 학과 적정/하향지원을 하여 2승 1패를 노리는 지원을 한다.

학과 중심으로 정시 지원을 준비한다면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의 지원가능 점수대가 군별로 어떻게 분포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 중에서 자신이 지원 가능한 점수대에 속한 학과들의 지난 경쟁률 들을 고려하여 후보군을 추린다. 이후 지원은 대학 중심 지원과 마찬가지로 2승 1패를 노리는 보편적인 지원이나 도전적 지원으로 2곳 이상의 상향 지원, 진학을 고려한 2곳 이상의 하향 지원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정시 최종 모집 인원 확인과 자신의 지원 성향 확인하라


2018대입 정시모집인원은 축소되었다. 그만큼 정시경쟁률은 높아질 것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까지 마무리되면, 각 대학에서는 최종 확정된 정시 모집 인원을 발표하게 된다. 정시 최종 모집 인원은 대부분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추가되는 형식으로, 기존 모집단위의 인원이 늘어나거나 새롭게 정시에서 선발하게 되는 모집단위도 발생한다. 최종 정시 모집 인원까지 확인했다면, 기존에 정했던 지원 대학/학과 목록에서 실질적으로 가/나/다군에 지원할 정시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 정시 지원 대학을 정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할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지원자 본인의 지원 성향이다. 생각보다 수능 성적이 낮고 고3 학생이며 재수도 생각하는 지원자와 재수/삼수생이며 이번에 반드시 진학해야하는 지원자의 지원 성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본인이 어떤 지원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해야만 정시 가/나/다군에서 균형 있는 지원이 가능하다.

영어 절대평가, 나에게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하라.


2018학년도 주요 대학 영어 등급별 반영 점수를 살펴보면 서울대, 고려대는 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총점에서 감점하고, 이와 달리 대부분 주요 대학은 영어 점수를 총점에 포함하는 형태이다. 대학별 만점 기준 및 등급별 반영 기준도 다양하다 100점 환산점수 기준 등급 차이는 연세대가 가장 크고, 서강대가 가장 작다. 영어의 영향력이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영어 반영비율이 합·불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각 대학별 정시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성적반영의 유·불리를 계산해보 것이 중요하다.

탐구영역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을 확인하라

탐구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는 탐구 과목 간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 및 백분위 최고점에 차이가 발생하므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해 동일한 백분위에는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원점수 50점 만점이라고 해도 백분위 최고점이 100점이 되지 않는 과목이 있을 수 있다. 본인이 원점수 만점을 받았다고 해도 본인의 선택 영역에 따라 백분위 99점 또는 97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에서 백분위 1점 또는 2점 정도의 차이가 대학 산출 점수에도 차이점수를 가져오게 된다.

탐구 영역의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시에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단순히 본인 총점과 대학의 배치점수총점만으로 비교 판단하기보다는 대학의 영역별 가산점, 활용지표, 변환표준점수 등을 꼼꼼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
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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