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최고위과정]서울대학교, 인문학적 지혜와 통찰력 불어넣는 최고지도자과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8일 03시 00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 (AFP) (Ad Fontes Program)

서울대 AFP수강생들이 국내 문화탐방 중 경주 양동마을 회재종택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대 AFP수강생들이 국내 문화탐방 중 경주 양동마을 회재종택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매주 화요일 기업 간부들과 정부 고위 관리들이 인문학 강의를 듣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모인다. 서울대 인문대학은 40∼60대로 구성된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동양 철학부터 문학에 이르기까지의 폭넓은 인문학의 범위 속에서 역사적인 인물들과 인류에 영향을 미친 저술을 접하게 된다. 강의시간 동안 전화벨 한번 울리는 법 없이 집중하는 모습이었으며, 결석자도 거의 없었다.

서울대 인문대는 2007년부터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을 운영하고 있다. AFP는 라틴어 ‘Ad Fontes Program’의 약자로,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여기에 바로 서울대 인문대 AFP의 목표가 그대로 담겨 있다. 지금 당장 산업 현장에 쓸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를 혁신할 근원적인 지식을 갖춘 지도자들을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이주형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인문학적 지식은 ‘나’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고 세속적인 성공과 명리를 떠나 보편적으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문학의 위기에서 탄생한 AFP


우리 사회에 ‘인문학 위기’ 우려가 팽배했던 2007년 처음 만들어진 서울대 AFP는 철학과 문학은 물론 미술, 세계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인문학적인 소양을 전수해주는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수강생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 개설된 AFP 과정(22기)의 주요 강좌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리더를 위한 논어이야기(이강재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한글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김성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루이14세와 유럽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인공지능과 우리의 삶(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 ▲페미니즘 미술의 미학(신혜경 서울대 미학과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학적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강의가 마련됐다.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을 인문학의 향연으로 초대


이주형 인문대학장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에서는 한 학기 동안 인문대의 명망 있는 교수들을 비롯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오랜 과거부터 지금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다양한 삶과 그 유산을 문학,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라며 “서울대 AFP에서 제공하는 인문학의 향연 속에서 삶에 대한 깊은 울림을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AFP는 20주 과정으로,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 서울대 두산인문관 보름홀에서 진행된다.

강동영전문기자 kdy184@donga.com
#afp#인문학과정#근원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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