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독서올림피아드 준비하며, 문제해결력과 학습효능감 키웠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7일 03시 00분


제26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초등 4학년부 대상 수상자 조윤서(서울 난향초5)양

지난해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초등 4학년부 대상을 받은 조윤서 양은 “독서올림피아드를 통해 정독·재독 습관을 갖게 되었으며, 쓰기형 수행평가와 발표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초등 4학년부 대상을 받은 조윤서 양은 “독서올림피아드를 통해 정독·재독 습관을 갖게 되었으며, 쓰기형 수행평가와 발표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순차적으로 적용되면서, 초중고 전반 수업과 평가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각 교과별 성취 기준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암기해야 할 내용은 줄어든 대신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생활 속 문제 해결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학습 자료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읽어내는 독서 능력과 다양한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통합적확장적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즉, 무조건적인 다독을 통해 문자 읽기에만 급급하기 보다, 책을 꼼꼼히 읽어내며 문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해내는 역량을 키워내야 하는 것이다.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와 동아일보가 매년 8월 주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 초중등 독서 능력 경시 대회 ‘독서올림피아드’가 최근 더욱 주목 받는 이유다.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박상희 부회장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필독서를 읽어 배경지식과 독서 능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는 훈련을 하며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열린 제26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초등 4학년부에서 최고득점으로 대상을 수상한 조윤서(서울난향초 5학년) 양을 만나, 대회 준비 과정과 이후 학업에서 얻은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읽은 책도 꼭꼭 씹어가며 꼼꼼하게 읽는 습관이 생겼어요

조윤서 양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정독(精讀)’과 ‘재독(再讀)’의 재미를 느끼게 됐다. 독서올림피아드 참가 학생들은 ▲문학 ▲사회 ▲과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정 필독서를 읽게 되며, 대회 당일 필독서를 기반으로 한 객관식·서술형·논술형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독서 1권을 여러 번 읽어보는 경험을 통해 책을 꼭꼭 씹어 읽을 수 있게 된 것.

“전에는 책을 여러 번 읽는 게 재미없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대회 준비를 하며, 미처 발견 못한 장면이나 정보를 찾아내는 재독의 재미를 느꼈어요. 또, 한 번을 읽어도 더 꼼꼼하게 읽는 습관도 생겼고요.”

대회 한 달 전부터는 함께 참가하는 친구들과 독서 퀴즈를 만들어 풀어보며 준비에 매진했다. 이 때, 도서의 분야와 내용에 따라 퀴즈를 전략적으로 출제하는데 집중했다고. 가령 정보책은 새롭게 알게 된 지식과 정보 묻는 퀴즈를, 이야기책은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묻는 퀴즈를 만들어 낸 식이다. 퀴즈의 유형도 OX, 오지선다, 단답형, 서술형, 괄호 채우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조 양은 이 과정이 “새로운 관점에서 주제에 접근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죠”라고 전했다.

확산적 사고력 향상! 서술 논술형, 수행평가에도 자신감 생겼어요

독서올림피아드 이후 조 양은 교과 수업에서 자신감이 크게 붙었다. 주어진 조건을 명확히 이해하고, 배경 지식을 토대로 확산적으로 사고하며 정리하는 습관이 잡히면서 각종 수행평가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 것. 특히 발표에서 부쩍 자신감이 생겼다고.

“얼마 전 학교에서 취미에 대해 한 명씩 발표하기로 했는데, 마침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참여를 위해 뜨개질을 배우고 있었거든요. 이거다 싶었죠. 뜨개질을 배우게 된 취지, 캠페인에 대한 소개, 모자 뜨기를 하면서 느낀 점 등을 파워포인트 자료를 활용해 발표했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어요. ”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건 문제해결력이 주체적으로 향상됐다는 것. 새롭게 알게 된 정보나 깨닫게 된 생각을 생활 속에서 직접 적용하고 실천해보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최근 나눔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무언가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실천에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몇 달간 머리카락을 길러 어린이재단에 모발을 기부해 봤거든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8월, ‘제27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열려

조 양과 같이 독서를 통해 자녀의 사고력과 표현력,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올해 8월 18일(토) 전국 47개 지역 고사장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에 주목해 보자. 자신의 독서능력을 점검하고 싶은 초등생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생들은 엄선된 학년별 필독서를 읽고 대회에 참가하여, 독서능력 평가(선다형 객관식 문항)와 통합 사고력 평가(서술·논술형 독서감상문 작성)를 받게 된다. ▲어휘능력 ▲비판능력 ▲추론능력 ▲내용파악능력 ▲창의력 ▲논리력 ▲표현력 ▲이해력을 평가받고, 대회 후에는 평가 결과지를 통해 영역별 진단 결과와 개선 방법을 받아볼 수 있다.

대상은 초등 학년별 우수학생 각 1명과 중학생 참가자 전체 중 1명에게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6월 11일(월)∼7월 13일(금) 한우리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참가비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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