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주한]정밀의료 빅데이터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과 인재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9일 03시 00분


전문가 기고, 김주한 서울대병원 교수

김주한 서울대병원 교수
김주한 서울대병원 교수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의료계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시대로 전환 중이다. 기존의 맞춤의학 개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정밀의료는 유전체 특성을 포함한 개인 빅데이터에 근거한 정밀한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기술이다. 환자의 생활습관과 유전체 정보를 고려한 맞춤치료에 정보통신기술과 개인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하고 방대한 환자의 의료정보를 ‘개인 빅데이터’로 관리·연결하여 치료의 정확도를 높인다. 이처럼 임상-유전체 바이오정보의학 전문가의 가치와 중요성은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기대가 높은 분야임에도 인력 수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7년 9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 연구인력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관분야인 ‘보건의료 정보기술’ 분야의 연구인력 부족은 2007년 38.1%, 2017년 46.4%로 발표됐다. 전망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전문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의료계의 앞날이 보장됨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하던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 공고를 확인했다.

인재와 일자리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다. 2019년 2월말까지 6개월간 핵심 역량 교육을 진행한다.

‘바이오 빅데이터 및 정밀의료 전문인력 집중 교육훈련 양성과정’은 서울대병원 정밀의료센터의 교육을 통해 대학 졸업예정자 혹은 미취업 졸업생을 생물정보학 및 바이오 빅데이터 산업계의 필수인력으로 양성한다. 프로젝트 기반의 실무 경험을 반영한 실전 위주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주관하며 테라젠, 디앤에이링크, 신테카바이오가 참여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풍부한 바이오정보의학 분야의 인적·물적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핵심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과 빅데이터·유전체 분석 연구에서 선두적 입지를 다진 기관이 인재 양성과정에 참여·협력 중이다.

‘바이오 빅데이터 및 정밀의료 전문인력 집중 교육훈련 양성과정’으로 바이오·의료 빅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여 해당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독자적 기술력 증진을 위한 초석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산업 생태계의 규모와 다양성이 증대되고, 활발한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미래 산업으로의 연착륙 및 국제적 선두권을 확보하길 기대한다.

김주한 서울대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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