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체육교사들의 재능기부, 학교스포츠 주말리그 등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2일 03시 00분


2018년 9월 삼척초교에서 열린 ’2018 삼척 참솔동자 행복 나눔 한마당’에서 학생들이 카누 훈련 장비인 에르코미터를 체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카누 장비 체험을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장용제 교사 제공
2018년 9월 삼척초교에서 열린 ’2018 삼척 참솔동자 행복 나눔 한마당’에서 학생들이 카누 훈련 장비인 에르코미터를 체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카누 장비 체험을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장용제 교사 제공
삼척지역 체육교사들이 재능기부로 지역 학생들에게 체육을 통한 인성함양과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체육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에는 초등, 중등 체육교사와 스포츠 강사 등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삼척지역은 서울보다 2배나 면적이 크지만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이 도시에 비해 적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 교사들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스포츠 주말 리그 및 체육행사를 지원하고 체육중심 페스티벌을 여는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한 전인교육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는 2015년부터 시작된 체육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삼척 참솔동자 행복 나눔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체육 체험 외에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는 공연무대도 마련해 4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체육 페스티벌은 2016년 인근의 태백 교육지원청이 비슷한 행사를 열고 강원도 교육청도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교육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사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합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체육활동은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학생 건강 증진과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인성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철기 교사(도계중)는 “체육과목은 경쟁 위주의 진학 교육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공교육 시스템이다. 효과적인 체육활동을 위해서는 체육 선생님들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관계 및 소통 능력이 중요한데 체육활동을 통해 이를 기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체육 페스티벌에 들어가는 예산 확보가 어렵긴 하지만 재능기부 형태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삼척의 유일한 국립대인 강원대 삼척 캠퍼스의 김정규 교수(레저스포츠 학과)도 “선생님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국립대의 공공성 책무에도 부합하는 만큼 학교 시설 개방, 전공학생들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에듀플러스#edu plus#교육#삼척 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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