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애학생들 위해 특수교사 확보율 늘려나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4일 03시 00분


교육부는 올해 특수학교 교사 1036명이 증원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73명을 증원한 데 이어 올해도 1000명 이상을 늘리기로 한 것은 특수교육 대상자의 교육권 확보와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5년간 특수교육대상자는 연평균 1000여 명씩 증가하고 있으나 특수학교 교사 확보율은 법정 정원의 71.9%(2018년 기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장애 정도가 심하고 이동하거나 운동하기가 힘들어 학교가 아닌 가정, 시설, 병원 등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교육 순회교사 증원이 지금보다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수교육 순회교사가 학생이 있는 가정, 시설, 병원으로 찾아가서 일대일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2명 이상의 수업 지원을 위해선 순회교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순회교육을 받는 초등학교 1학년생을 둔 한 학부모는 “수업이 있는 날은 아이의 표정이 밝아진다”며 “현재 순회교사가 부족해 주 2회 수업을 받고 있는데 수업시간 확대를 통해 다양한 수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회교육을 확대하려면 큰 폭의 교사 증원이 불가피하다. 일부에선 특수교육 순회교사의 수를 특수교육대상자 2명당 1명꼴로 배치해야 내실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한우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특수교사 증원은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 등 특수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장애유형 및 특성에 적합한 개별화교육을 실시해 특수교육대상자들에게 균등하고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장애학생의 교육권 확보와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교사 확보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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