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설립자 조광운 박사 전기 출판기념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4일 03시 00분


교육기관이 갖는 책임과 사명감 되새겨




광운학원(이사장 조선영)은 광운대의 전신인 조선무선강습소·조선무선공학원의 설립자 화도 조광운 박사의 전기 ‘항상 그대와 함께 걷는 길-광운학원 설립자 화도 조광운의 생애와 도전’의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15일 오후 2시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에 출간되는 책은 국내 대학 최초로 전자공학과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온 광운학원의 설립자 조광운 박사의 인생 여정과 사상 형성 과정을 객관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해서 정리했다.

1899년 인천에서 태어난 조 박사는 생애의 절반 가까이를 일제강점기에 살면서 다른 나라에 강제 병합돼 도탄에 빠진 민족을 구하는 길은 청년 학도들에게 과학 기술과 새로운 문물을 가르치는 길밖에 없다는 신념을 세웠다. 이후 1934년 조선무선강습소를 설립하여 척박한 토양에 민족교육의 씨를 뿌리고 소중히 그 싹을 피워나갔다. 광복 후에는 이를 모태로 해서 광운학원을 설립한 뒤 새로운 국가 건설과 경제 발전에 필요한 인간 교육과 인재 양성에 헌신했다. 1970년대 조 박사는 육영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한양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 등을 받았다. 현재 광운학원 산하에는 광운대와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광운중학교, 남대문중학교, 광운초등학교, 광운유치원 등 6개의 교육기관이 있다.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은 “조 박사의 전기를 통해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교육기관이 갖는 역할과 사명감, 무거운 책임 의식에 대해 통감하고 함께 고뇌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어 “학교법인 광운학원 산하 교육기관의 모든 구성원에게 ‘광운가족’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마음 깊숙이 흔들리지 않도록 자리 잡아, 책 제목처럼 항상 함께 길을 걸을 수 있는 끈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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