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가면 외국유학 갈 필요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6일 03시 00분


송도국제도시에 외국 명문대 10곳을 유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은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 정부가 인천시와 함께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대학 공동 캠퍼스다. IGC운영재단 관계자는 “입주대학 졸업생들이 글로벌 학사과정을 거쳐 외국기업, 국제기구, 연구기관, 해외 유명 대학원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
는 2012년 설립된 첫 IGC 내 대학이다.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모두 갖추고 2019 봄학기까지 14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기술경영학과, 컴퓨터과학과, 기계공학과, 응용수학통계학과, 경영학과 등 5개 전공이 있으며 지금까지 졸업생 취업률이 73%에 이른다.

2012년 50여 명이던 학생 수는 올 봄학기 2500명을 넘어섰다. 외국으로 유학을 나가지 않고 한국에서 유학을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데 따른 것. 국가적으로도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유학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IGC 내 뉴욕주립대가 201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해 각 대학에서 해마다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FIT는 패션디자인학과와 패션경영학과 등 2개 전공을 운영하고, 강도 높은 현장실습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패션 인재를 기르고 있다. 뉴욕캠퍼스와 동일한 시설과 기자재, 교수진을 갖추고 2년간 준학사 과정으로 운영된다. 졸업 후 뉴욕이나 이탈리아에서 학사과정을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는 2019 봄학기에 국제학과 6명, 경영학과 3명,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 2명, 경제학과 1명, 회계학과 1명 등 총 13명의 졸업생 배출이 예정되어 있다. 이 중 9명은 올 5월 미국 페어팩스캠퍼스에서 진행된 졸업식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졸업생 중에는 애리조나주립대 선더버드 국제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학생도 있다.

로버트 매츠 캠퍼스 대표는 “한국조지메이슨대 졸업생들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는 지난해 2명의 첫 졸업생 배출에 이어 올해는 1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지난해 최우등으로 졸업한 2명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 환경시스템정책학 석사과정과 벨기에 겐트대 생물정보학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올해 졸업예정 학생들 대부분은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으로 세계랭킹 10위 권 내 명문대에 합격한 상태다.

취업을 지망하는 졸업 예정자들의 경우 겐트대 커리어센터가 제공하는 국내 유수의 바이오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과 직무역량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의 졸업예정자는 68명으로 커뮤니케이션학과 36명, 영상영화학과 4명, 심리학과 16명, 사회복지학과 4명, 공중보건학 석사과정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졸업자 수는 100명이다. 이 대학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수여받게 된다.

올해 심리학과 졸업생들은 서울대, KAIST, 연세대 대학원 임상심리 석사 진학 혹은 유네스코 취업 등이 결정됐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교수진, 교육 커리큘럼은 물론 입학 및 졸업, 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 운영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 감독한다. 3년 교과과정 이수 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서 1년간 재학하면 미국과 같은 졸업장을 수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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