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진로교육의 중요성은 이미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사이다.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인공지능(AI)이 대체하는 시대에 새로운 직업을 예측하여 교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래교육의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으로 ‘4C(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Creativity·창의성, Communication skill·소통능력, Collaboration·협동)를 꼽는다. 다시 말해 학생 스스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현재의 진로교육에 가장 필요한 요소라는 것.
진로교육 콘텐츠 개발 회사인 YBSedu는 이 점에 착안해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PBL·Project-Based Learning) 모델의 진로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PBL식 진로교육과 지역 콘텐츠를 융합한 ‘지역 맞춤형 진로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센터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해 경기 광주, 성남, 하남 지역 소재 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6월부터 지난달까지 40개 학급 약 120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나만산성가니?’ 프로그램은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도립공원으로서의 생태 등을 중심으로 개발한 팀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이다.
팀장, 기록자, 발표자, 자료수집가가 한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나만산성가니?’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태블릿 PC를 활용해 미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자연스럽게 팀워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협동하며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되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이런 기회가 또 왔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너무 좋았고 더 관심을 갖게 됐다” “남한산성을 미션하듯이 돌아다니니 더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살아있는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라며 “특히 지역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프로그램 내용을 치켜세웠다.
또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된 ‘남한산성 옛길 품으로(路)’ 프로그램(사진)에는 10개 학급 약 30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심마니(생태), 보부상(상인), 서흔남(병자호란), 정조(능행길) 등 조선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남한산성 옛길’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미션 형태로 풀어 참가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YBSedu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의 콘텐츠를 진로교육과 연계하여 지역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 청년 및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 운영하여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까지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