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이석묵 교수, 대장암 연구로 바이오의약품 대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2일 03시 00분


국민대(총장 임홍재)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이석묵 교수(사진)가 1일 제2회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대상에서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대상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도할 유망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GE healthcare life science가 후원하는 상이다.

이 교수는 현재 대장암 치료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어비툭스(물질명 세툭시맙)이 듣지 않아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세툭시맙 저항성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해왔다. 현재 대장암 치료는 5-FU(항악성종양제)를 근간으로 하는 항암화학요법이 1차 표준 치료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말기 대장암 환자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임클론사에서 개발한 항체 치료제인 어비툭스(물질명 세툭시맙)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전체 대장암 환자의 20∼30%에서만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 신약의 개발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 교수가 개발 중인 치료 항체는 ‘LCI010’이라는 물질로, 예비 비임상을 통해 효능을 확인한 상태다. 특히 이 물질은 저항성 대장암 세포의 증식, 침윤, 혈관 신생을 동시에 억제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장암 치료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글로벌 항체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소재와 기술은 올해 한국연구재단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개발사업’에 선정돼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항체 신약 개발은 항체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전임상과 임상 및 허가와 시판에 이르기까지 여러 학문과 공동 연구진들의 연구 협업으로 이뤄진다. 협업을 통해 본 기술의 사업화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에듀플러스#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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