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나의 NIE]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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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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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으면 ‘생각하는 힘’ 절로

나는 신문 읽기를 좋아한다. 신문을 읽으면 글쓴이의 생각을 능동적으로 헤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의견과 비교해 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TV 같은 영상은 즉흥적인 즐거움은 주지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일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 활자와 영상을 각각 투자와 소비에 비유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현재의 즐거움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긴다면 영상을 보는 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들이면 된다. 스스로 성장하는 삶과 준비하는 삶을 원한다면 신문을 비롯해 활자매체를 가까이 하라고 권하고 싶다.

대학 신입생을 위한 미국 노교수들의 조언을 담은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첫째는 신문이나 잡지를 규칙적으로 읽으라는 내용이었다. 이 조언이 가진 의미는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사회는 점점 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인재를 요구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신문 읽기는 양서 읽기와 함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고를 체계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신문 읽기의 또 다른 효용 가운데 하나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안목 및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신문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보를 쉴 새 없이 제공한다. 그런 정보를 접하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세상과 미래에 대한 무지함으로 시대의 변화에 뒤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상에는 여러 즐거움이 있다. TV나 게임 같은 영상은 즉흥적이고 강력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반해 신문은 상대적으로 은근하고 깊은 즐거움을 준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신문 읽기는 지속적인 호기심 자극에도 도움을 주는데 이런 호기심은 우리가 계속해서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데 자극제가 된다. 미국의 노교수들이 권했듯이 내가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조언은 “좋은 신문을 선택한 다음 이를 꾸준히 읽어나가라”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적인 투자를 차곡차곡 할 수 있고 ‘명품 인재’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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