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뉴욕타임스로 읽는 글로벌 뉴스]데이비드 레이놀즈의 저서 ‘칼보다 강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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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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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톰스 캐빈’은 다인종 사회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

뉴욕타임스 6월 26일자 BR18면
뉴욕타임스 6월 26일자 BR18면
《A decade after the book appeared, Abraham Lincoln is said to have received Stowe at the White House with the greeting, “Is this the little woman who made this great war?”
▶▶▶ 책이 나온 지 10년 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인사하면서 스토 부인을 맞았다고 한다. “이 작은 여성이 이 위대한 전쟁을 일으킨 사람입니까?”》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장편소설이 있습니다. 1852년 미국에서 출간돼 그해 30만 부가 팔렸습니다. 흑인 노예의 비참한 생활을 묘사해 남북전쟁의 불씨를 댕긴 문제작이지요.

뉴욕타임스 6월 26일자 BR18면에는 미국의 문학평론가 데이비드 레이놀즈가 쓴 저서 ‘Mightier than the sword(칼보다 강한)’의 서평이 실렸습니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펜은 칼보다 강하다)’에서 갖고 온 제목입니다.

레이놀즈의 저서는 ‘엉클 톰스 캐빈’에 대한 연구입니다. 기사에서 이 책에 대한 에피소드를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토 부인은 노예제도 폐지운동에 앞장섰던 잡지에 ‘엉클 톰스 캐빈’을 연재하게 됐을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She wrote to a magazine editor that “the time is come when even a woman or a child who can speak a word for freedom and humanity is bound to speak.(그녀는 잡지 편집자에게 다음과 같이 글을 썼다. “자유와 인간애에 대해 한 마디라도 말할 수 있는 여성이나 어린이조차도 발언해야 할 때가 왔다”)

링컨 대통령이 스토 부인을 만나 실제로 위에서처럼 말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이에 대해 ‘No one knows if Lincoln really said that(링컨이 진짜 그렇게 말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레이놀즈는 기사에서 이 책의 가치를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Today, Reynolds says, “Uncle Tom’s Cabin” is again “one of the must-reads of American literature.”(오늘날 레이놀즈는 이렇게 말한다. “‘엉클 톰스 캐빈’은 다시금 미국 문학의 필독서 중 하나다.”)

‘엉클 톰스 캐빈’의 문학적 가치와 관련해서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They recognize it as a valuable document for understanding the history of what we now call the “conversation” about race in America.(사람들은 이 책을 오늘날 미국 내 인종에 대한 ‘대화’로 불리는 역사를 이해하는 데 소중한 자료로 인식한다.)

미국이 건국 이래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을 맞은 21세기를 생각하면, 150여 년 전 흑인 노예의 해방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 ‘엉클 톰스 캐빈’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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