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나의 NIE]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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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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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나는 이야기꾼… 게임 상상력 쑥

게임을 만드는 일은 지휘자와 관현악단 단원이 조화를 이루며 한 편의 교향곡을 연주해 가는 과정과 같다. 1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모여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예술과 음악을 만들며 상상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인 나도 있고 우정을 나누고 사랑하는 동료도 있고 갈등과 분노의 대상도 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런 과정에서 게임은 여러 분야의 상상력을 총동원함으로써 감동적인 교향곡이나 멋진 영화처럼 감동을 준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게임이나 예술 분야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제품의 디자인에 감성이 들어가고 휴대전화에 삶의 지혜가 담길 수 있는 것도, 단순히 껍데기를 만드는 수준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상상력이라는 알맹이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신문은 상상력과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세상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슬프고 안타깝고 때로는 화가 나는 기사(이야기)도 있고,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감동스러운 이야기도 있다. 매일 아침 사람들은 신문을 통해 국내외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스스로가 결코 작지 않은 세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세상 속 이야기는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하나의 결정적 모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보며 펼쳤던 상상의 날개가 세계적인 과학자를 여럿 이끌어내지 않았던가.

신문에서 알게 된 사연은 사이버 공간에서 그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임 속 친구끼리 헌혈증을 모으고 자원봉사활동을 떠난다. 실의에 빠져 만남 자체를 꺼리던 할머니가 다른 사람들과 다시 소통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술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신문은 미래형 이야기꾼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생생한 뉴스를 바로 바로, 손끝으로 살펴볼 수 있지 않은가. 3차원(3D) 동영상이 펼쳐지는 디지털 신문도 미래에는 나오지 않겠는가.

사색하고 상상하고 소통하는 일은 삶에서 매우 소중하다. 특히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더더욱 소중하다. 신문은 세상을 읽어주고 상상력을 넓혀주는 이야기꾼이자 훌륭한 친구이다. 신문이라는 친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즐거움을 더욱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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