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읽고, 생각하고… 신문 통해 읽기문화 익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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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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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속에 책이… 글로벌 기사 모아 세계여행 책 써볼까

일러스트레이션 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신문은 평생 읽을거리입니다. 신문은 오늘의 현실을 담는 1일 역사서이며 공동체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가교(架橋)입니다. 신문 1면에 실리는 정보는 광고를 제외해도 200자 원고지로 22장에서 24장에 이릅니다.

허병두 서울 숭문고 교사 책따세 대표
허병두 서울 숭문고 교사 책따세 대표
종합일간지 1부는 단행본 1권 정도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신문만 열심히 읽어도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은 그리 과장이 아닙니다. 과거와 미래를 돌아볼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을 키울 수도 있는 건 물론이지요.

신문은 읽기 문화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사실과 의견, 가치와 연관된 다양한 기사는 교과서에 갇힌 독서, 곧 독해에 치우친 시야에 상상력 추리력 비판력이라는 독서의 본질적 의미를 총체적으로 깨우쳐 줍니다. 신문은 읽기 문화를 확산하는 선도적 매체이기도 합니다. 매주 토요일 동아일보에 실리는 ‘책의 향기’도 이러한 연유에서 마련한 꼭지입니다. 책 관련 기사를 읽으며 신문과 책을 통합적으로 연계하는 읽기 문화를 만끽해 보세요.

1. 책과 나를 연계시키자

동아일보 7월 9일자 A18면 ‘책의 향기’를 훑어보세요. 어려운 책이 나왔다고 움츠러들 필요는 없어요. 새로 나와서 낯설 뿐입니다. 우선은 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기사가 나온다는 점만 확인해 보세요. 원을 하나 그려놓고 ‘책의 향기, 2011년 7월 9일’이라고 써넣은 다음에 원 둘레에 기사 제목을 적어 보세요. (아래 그림 참조)
동아일보 7월 9일자 A18면(왼쪽)
동아일보 7월 9일자 A18면(왼쪽)


이번 주에 가장 크게 강조한 책은 ‘조선 사람의 세계여행’이군요. 조선 하면 은둔의 나라로 알려져 왔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이 책은 이런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일찌감치 벗어나 있었던 조선 사람들의 바깥세상 나들이를 소개합니다. 아무리 내용이 어려운 책이라도 신문은 독자가 읽기 쉽게 풀어서 소개하니 기사를 꼼꼼하게 읽어 보세요.

기사를 읽고 난 뒤엔 서점에 가서 책을 확인해 보세요. 책을 실제로 읽어 보는 게 중요해요. 다음은 책을 자신과 연계시키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 사람의 세계여행’이란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서 ‘○○○의 세계여행’이란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어도 좋아요. 어떤 내용을 쓸지 상상하다 보면 실제로 책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점까지 가지 않아도 신문으로 세계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답니다. 신문에는 세계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거든요. 신문을 스크랩하면서 ‘신문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스크랩을 만들어 보세요. 잘 만들어 놓으면 여러분도 ‘신문으로 떠나는 ○○○의 세계여행’이란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신문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유럽 편’, ‘신문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캄보디아 편’처럼 구체적으로 들어가도 좋습니다. 아예 ‘신문으로 떠나는 서울 여행’은 어때요. 여러분이 사는 지역과 관련된 스크랩을 만들어도 됩니다.

2. 꼼꼼하게 좋은 책 고르기

동아일보 7월 9일자 A5면.
동아일보 7월 9일자 A5면.
신문 기사는 잘 묶으면 그대로 책이 됩니다. 신문에 실리는 기사나 연재소설이 단행본으로 나오는 사례가 많지요. 블로그(Blog)에 실린 글을 정리해서 만든 책을 ‘블룩(Blook: Blog+Book)’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신문기사를 꼼꼼히 살피면서 스크랩을 해보세요. 이때 특별한 주제를 잡아서 스크랩하면 아주 재미있는 책을 엮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필자에게 허락을 받아야겠죠.

저런, 안타까운 기사도 있군요. 동아일보 7월 9일자 A5면 ‘편당 10만원 줄 테니…파워북로거에도 유혹’이란 내용 말이에요. 책을 읽고 인터넷에 서평을 쓰는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이 출판사와 연관되어 적절하지 않은 책을 소개했나 봅니다. 좋은 책이 아닌데도 좋은 듯이 글을 쓴다면, 더구나 금전적 대가를 받았으면서도 아닌 듯 발표했다면 명백한 잘못입니다.

좋은 책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에서 발표하는 추천도서목록에는 6가지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충실성 가독성 진실성 대표성 확장성 복합성에 맞춰서 책을 추천합니다. 여러분도 책을 읽고 6가지 기준으로 표시해 보세요. 6가지 기준이 적절한지, 또 다른 기준은 없는지를 직접 판단해 보세요.

허병두 서울 숭문고 교사 책따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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