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나의 NIE]이용욱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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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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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기사 읽으며 최신범죄유형 체크

하루 업무를 시작하면서 신문 기사를 꼼꼼히 읽는 편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업무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사와 관련된 기사가 있을 때는 글자 한 자 한 자를 살펴가며 업무처리에 잘못은 없었는지 검토한다. 정보 전달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기자나 직장 동료들과 많은 전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신용카드회사의 개인 신용정보 유출건에 관한 사건 브리핑을 여러 차례 담당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에 즈음해서였는지 신문에서도 많이 다뤘다. 업무를 담당하는 필자로서는 기자들의 질문을 되새기고 기사 내용을 보면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높이는 어떤지 최대한 가늠해 본다. 최근 경찰의 관심사인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국민의 판단과 시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기에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유심히 보고 있다.

평소 여유가 있으면 국외 신문의 기사도 읽는다.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고 지구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아한다. 태국 방콕에 근무할 때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다. 현지 영자신문인 방콕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및 각국의 영자신문을 한 부씩 사 읽거나 인터넷을 통해 읽었다.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사소통에도 무척 유용했다. 7, 8년 전 사법연수원 연수 중에는 법률 전문 신문을 자주 읽었는데 딱딱한 책과는 달리 재미도 있고 법을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유행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지인들의 소식을 알기에는 참 좋다. 하지만 여기에 흘러 다니는 정보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것도 있어 신뢰할 수는 없다. 믿을 만한 소식을 듣는 데에는 신문만 한 매체가 없다. 또 신문을 통해서는 다른 분야의 여러 일을 접하고 사회의 이슈를 알게 되니 ‘신문을 활용한 배움’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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