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동아일보 기사로 배우는 영어 한마디]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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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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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울 표현>명사-cum-명사 ∼ 함께, ∼ 겸
separate from 따로 떨어지다, 분리되다=come apart, split up, detach
yield to 항복하다, 맡기다=give way to
be reported 실리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Every man for his own trade.)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살아가는 방법을 갖고 있지요. 여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사람을 귀찮게 하는 모기는 장마철 장대비의 무거운 빗방울을 어떻게 피할까요? 동아일보 6월 7일자 A14면에서 답을 설명하고 있네요.

조지아공대 데이비드 후 박사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빗방울 사이에서 모기가 살아남는 이유는 모기가 빗방울에 달라붙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빗방울에 달라붙어 함께’를 영어로 표현할 때 cum이란 단어를 사용해서 만들어 볼까요? cum은 명사와 명사를 연결합니다. ‘∼ 함께, ∼ 겸’이라는 뜻입니다. ‘부엌 겸 식당’은 a kitchen-cum-dining room입니다.(예: 모기는 빗방울과 결합하여 하나가 됩니다. The mosquito combines with the drop and makes this drop-cum-mosquito package.)

모기는 빗방울이 다리에 닿으면서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 재빨리 몸을 굴려 빗방울 위로 달라붙습니다. 한 몸이 되어 떨어지다가 지상으로부터 약 6cm 거리에 도달하는 순간 빗방울에서 떨어져 날아오르는데요. ‘∼ 떨어져’에서 ‘따로 떨어지다, 분리되다’는 separate from, come apart, split up, detach입니다.(예: 모기는 빗방울과 분리된 다음 왱왱거리며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The mosquitoes then separate from the drop and go buzzing about their business.)

후 박사는 이런 모기의 생존전략을 중국 전통무술의 일종인 태극권에 비유했습니다. 상대방의 힘에 저항하지 않으면 그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태극권의 철학이죠. 이것이 모기들이 빗방울의 무게를 느끼지 않는 비법이라고 기사는 말합니다. ‘저항하지 않다’는 ‘항복하다 또는 맡기다’의 뜻으로 yield to, give way to로 표현합니다.(예: 모기는 빗속을 뚫고 날아다니기 위해 들어오는 힘에 저항하지 않음으로써 그 힘을 느끼지 않는 태극권의 비법을 이용합니다. Mosquitoes use the principle of tai chi, a yielding to incoming force rather than resisting it, to fly for through the rain.)

연구진은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 모기가 빗방울과 어떻게 분리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회보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실리다’는 be reported입니다.(예: 그 사건은 내일 신문에 실릴 것입니다. The incident will be reported in tomorrow's paper.)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럴 때는 ‘순리대로’라는 말을 떠올리세요. 도리나 이치에 순종해서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살아가는 지혜인 셈이죠.

박선애 함영원 어학원 부원장
#교육#신문과 놀자#동아일보 기사로 배우는 영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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