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80일간의 세계 일주② 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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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파르투는 모험을 사랑했습니다(Passepartout loved adventure). 소방관(fire fighter)부터 서커스 단원(circus performer)까지 다양한 일을 해봤고 여행도 많이 다녔죠. 하지만 나이가 뼛속 깊이 자리하기 시작하면서(age is beginning to set in his bones) 그는 모험적인 삶을 뒤로하고 긴 휴식(a long break)을 갖기로 합니다. 파스파르투는 하인(a servant)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변하지 않는 로봇 같은 주인(the most boring, unchanging, robotic master in the world)을 찾습니다. 그리고 필리어스 포그를 만납니다.

매일 똑같은 스케줄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포그는 파스파르투가 찾던 딱 그런 유형의 주인(exactly the kind of master that Passepartout was looking for)이었습니다. 파스파르투는 포그와 함께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로(live a life of peace and quiet) 마음먹죠. 하지만 그의 운은 금세 바닥납니다(his luck runs out very quickly). 일을 시작한 첫날 저녁, 포그가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돌아와서 80일 안에 세계 일주를 할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한 겁니다.

포그와 파스파르투는 예상 밖의 팀(unlikely team)입니다. 포그는 돈 많고 잘생기고 예의 바른 신사(rich, handsome, and polite gentleman)로, 매사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in all things unemotional). 반면 파스파르투는 건장하고(burly) 힘이 센 노동자 계층(working class)의 인물로, 매우 충동적이고(highly impulsive) 때로는 예측 불가능한(unpredictable) 성격의 소유자죠. 그들은 너무 다르지만 여정을 끝마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Though they are both very different, they will need each other to complete their journey).

너무나 다른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조. 익숙하게 들리시죠?(Does this sound familiar?) 배트맨과 로빈,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처럼 주인공과 조수(sidekick)의 관계에 있는 많은 인물이 연상될 겁니다. 이러한 관계의 특징은 파트너들의 유사성(similarities of the partners)이 아니라 차별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즉, 아주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서로를 보완하고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세요(Think about our own lives). 포그와 파스파르투처럼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친구와 서로의 차이를 조율하며 함께 일할 때 더 나은 결과가 나옵니다(things work out better). 따라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조율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도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한 생산적인 요소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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