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서울의 공기오염이 세계 5위라는 충격적 사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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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15일 공개한 고해상 위성지도에서 한국의 공기오염이 중국에 버금가는 세계 최악의 수준으로 드러난 것은 충격적이다. 연구진은 2005∼2014년 195개 도시의 대기 질을 추적해 공기오염이 심한 곳을 빨간색, 대기가 깨끗한 지역을 파란색으로 표시했는데 아시아에서 중국과 한반도 남쪽만 붉은색이다. 위성 분석 결과여서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어도 지난해 서울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가 베이징, 광저우, 도쿄,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계 5위란 사실은 걱정스럽다.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 석탄 화력발전을 통해 배출된다. 서울 시내를 오가는 화물차 등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들이 대기오염의 주범인 셈이다.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독일의 폴크스바겐의 경우 지난달 국내 수입 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우려보다 연료소비효율을 택한 결과다.

석탄은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 연소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44%를 차지한다. 한국은 석탄수입량 세계 4위, 석탄생산전력량 세계 6위다. 국내 전력의 약 39%가 석탄 화력발전에서 생산된다. 충남, 인천의 대규모 석탄화전은 서울의 공기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2021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24기 더 늘리기로 계획했다. 올 7월 4기의 허가를 철회(거두어들임)하고 원자력발전소 2기 신설(새로 설치함)을 담은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밝혔으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있다.

공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한국의 대기환경 기준은 느슨하고 규제는 미흡하다. 중국의 경우 석탄 소비량을 감축(덜어서 줄임)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차량 부제(차량 운행을 번갈아 쉬게 하는 제도) 실시, 발전소와 공장 가동 중지와 같은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강제력 있는 규제를 강화하고 석탄 화력발전 폐쇄(기능을 정지함)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전력 수급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동아일보 12월 17일 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서울의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본문에 나오지 않는 것을 다음 중 고르세요.

①자동차 배기가스

②인구에 비해 작은 숲의 면적

③석탄 화력발전

2. 다음 보기 중 중국의 도시를 가리키는 이름을 모두 고르세요.

①광저우 ②하노이

③베이징 ④방콕

3. 우리나라의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실행되어야 할까요?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50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정리해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나사#서울#공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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