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국민의 나라’ 향한 대한민국 그 위대한 여정 70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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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년은 자유와 번영을 향한 쉼 없는 전진의 여정이었다. 전쟁의 참화(끔찍한 재난), 군부 독재의 질곡(무언가에 얽매여 벗어날 수 없는 상태)을 통과하면서 민주 사회를 성취했고, 원조와 배급에 의존하던 최빈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디지털인문학센터와 공동으로 1946∼2014년 본보에 실린 기사 260만 건에 나온 단어의 빈도수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정당성을 정립하고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궤적과 고스란히 겹친다.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을 선포한 뒤 1950년대 들어 같은 문장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바로 ‘유엔’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은 ‘유엔’에서부터 1960∼1990년대 ‘정부’, 그리고 2000년대부터 다시 ‘국민’으로 옮겨갔다. 더불어 예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던 ‘민주화’란 단어가 1980년 이후 급증하다 마침내 1987년 거대한 산봉우리를 이룬다. 동아일보에 저장된 70년 역사에서 시민의 성장이야말로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아로새겨진 것이다.

1940년대 ‘원조-배급’이란 단어의 사용 빈도가 높았지만 70년대부터 ‘수출’이 1위를 차지했다. 1980년대 들어 경제의 주요 키워드로 ‘전자’가 ‘쌀’을 추월한 것은 산업지형도의 지각변동을 반영하는 신호였다. 1980년대 올림픽, 개헌, 민주화 등을 거쳐 2000년대는 인터넷, 글로벌이란 말이 핵심 단어로 떠오른 것은 사회 환경의 빠른 변화를 보여준다.

동아일보의 창을 통해 비춰 본 대한민국의 70년은 몹시 험난했으나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다. 오늘의 한국 사회가 있기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은 숱한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내면서 경제 발전을 일궈낸 영광과 감동의 순간들로 이어져 온 것이다. 이 땅의 역사를 지울 수 없는 기록 그 자체로 재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까닭이다.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해묵은 반목과 갈등을 딛고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합당한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다.

동아일보 8월 14일 자 사설 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 중 본문의 내용과 다른 것을 고르세요.
                        
① 우리나라는 원조와 배급에 의존하던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
                        
②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③ 우리나라 국민은 숱한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내면서 경제 발전을 일궈냈다.
                        
④ 우리나라는 내년에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는다.
                        
2. 다음 중 본문에 나온 시대별 단어와의 연결이 알맞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1940년대-원조, 배급
                        
② 1970년대-수출
                        
③ 1980년대-쌀
                        
④ 2000년대-인터넷, 글로벌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년#19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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