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바뀐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모의평가에서 90점 이상 받은 수험생이 지난해 수능 때와 비슷한 4만 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전국 2052개 고교와 409개 학원에서 1일 치러졌다.
입시 전문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변별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던 영어 영역에서 90점 이상 받은 수험생이 4만 명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영어에서 90점 이상 받은 인원은 총 4만2800여 명(7.8%)이었다. 90점 이상 받은 수험생이 9만 명에 달했던 2015년 ‘물수능’ 영어 문제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평가원이 영어 영역에서 낮아진 변별력을 만회하기 위해 국어, 수학 영역을 어렵게 출제하지 않겠느냐는 예상과 달랐던 대목이다.
특히 EBS 연계율이 70% 수준으로 유지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낮았다. 국어 영역(독서, 문학)에서 출제된 7개 지문 중 5개가 EBS 교재에서 나왔다. 평가원이 밝힌 6월 모의평가의 EBS 연계율은 70%를 웃돈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73.3%)와 제2외국어 중 스페인어Ⅰ(73.3%)의 연계율이 가장 높았고 국어(71.1%) 외에 나머지 과목의 연계율은 모두 70%였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가, 나형 모두에서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21, 30번)가 이번 모의평가에도 나왔지만, 나머지 문제는 평이했다. 다만 가형은 난이도가 중간 수준인 문제가 다수 포함돼 있어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 및 절대평가로 전환된 한국사는 올해도 지난 수능처럼 평이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역시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 다만 사탐 한국지리에서 신유형의 문항이 등장했고, 과탐 물리Ⅱ에서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가 2, 3문제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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