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가능 ‘대학 리스트’ 만들고, 모집요강 분석해 ‘맞춤 전략’ 세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일 03시 00분


수능 D-100… 어떻게 준비할까
영역별 반영 비율-가중치 등 고려, 새 교재보다 기출문제 풀어야 도움… EBS 교재 중심 공부가 효과적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100여 일 남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한 뒤 취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에서 치러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100여 일 남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한 뒤 취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에서 치러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8일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수시모집을 준비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에 돌입해야 하는 시기다. 지금부터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수능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

먼저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한 뒤 취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지원하려는 대학을 정하고 해당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정시에서는 영역별 반영 비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대학을 정해야 유리하다.

그런데 6월 모의평가 점수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재수생과 반수생 등의 수능 응시가 더욱 늘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성적이 불안정한 영역을 중심으로 취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하는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부족한 영역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하는 것이 좋지만 나머지 영역을 소홀히 하면 실전감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자신 있는 영역이라도 매일 꾸준히 기출문제를 풀어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게 좋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맞춤식’ 정리가 필요하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는 영어가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커졌다.

남은 기간 새로운 교재를 찾아 공부하기보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기본적인 점수를 획득하는 데 효율적이다. 대체로 수능은 매년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철저히 연습하면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신유형, 고난도 문항을 집중 학습해야 하는 일부 상위권 수험생은 기출문제 풀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면 수능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영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다고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도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하는 비율이 7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에서도 70%가 연계됐지만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수능에서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실수를 막기 위해서는 실전처럼 시간 내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해두는 것이 좋다. 수능 시험시간에 맞춰 문제풀이를 하는데, 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 시간 안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을 길러둬야 한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모두 푼 다음에 다시 시도해야 정해진 시간 내에 답안지 마킹까지 완료할 수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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