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 마리로 30명분을”…춘천 한 시립 어린이집 부실 급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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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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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비상운영위 구성, 시에 비리조사 요구

춘천 한 어린이집 학부모비상운영위원회 요구사항. (독자 제공) 2018.12.10/뉴스1 © News1
춘천 한 어린이집 학부모비상운영위원회 요구사항. (독자 제공) 2018.12.10/뉴스1 © News1
강원 춘천시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부실 급식 의혹이 제기되자 학부모들이 시에 비리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11일 A어린이집 학부모비상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관내 한 어린이집에서 최근 제기된 부실 급식 의혹 관련 요구사항과 탄원서를 시에 제출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는 지난달 6일 최근 관내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던 급식 비리와 부당해고, 갑질, 무료노동 등 의혹에 대한 교사들의 내부고발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어린이집이 학부모모니터링이나 급식지원센터에서 감사가 나올 때는 국산 기름을 꺼내놓고 평소는 중국산을 사용하는 등 부실 급식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이 알려지자 관내 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사실 확인을 위한 비상운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위원회는 전체학부모 21명 중 15명이 참석했으며 시에 요구사항과 함께 개인별 탄원서도 제출했다.

요구사항은 해당 어린이집의 예산의 사용항목과 사용처 감사, 해당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 공개, 원장 사퇴, 시장 간담회 등이다.

한 학부모는 “내부고발 사례에 원장이 급식지원관리센터의 식단표를 활용하지 않고 임의로 바꿔 비싼 육류나 생선류를 빼거나 일일 영양소에 미치지 못하는 식단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조랭이 떡국에 소고기를 빼고 계란을 넣기도 하고 간식도 영아용이 아닌 일반 음료와 빵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자를 며칠씩 먹어야 된다면서 감자를 으깨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30여명이 먹어야할 급식을 닭 한 마리로 만드는 등 말도 안되는 내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요구사항 접수 후 어린이집에 대한 3차례 불시점검을 진행했다. 미비한 점을 발견해 급식과 재무회계 개선명령을 내렸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 확인 할 계획이며 다음 주 중 해당 학부모들과 시장간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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