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전국적으로 총 10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보다 3곳이 늘었다.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여전히 폐원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양상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30분 기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폐원 신청서를 내거나 학부모에게 폐원 안내를 한 사립유치원은 총 103곳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10일 폐원을 추진 중인 유치원은 100곳이었다. 직전인 11월27일~12월2일 9곳, 12월4~10일 6곳 등에 비하면 증가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5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13곳), 대구(9곳), 인천(8곳), 전북(7곳)이 순이다. 이 가운데 실제 폐원을 승인된 건 전북·충남 각각 1곳이다.
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들은 원아모집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교육부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이번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도 내년도 모집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전국적으로 총 1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보다 30곳 줄었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폐원을 막기 위해 유치원 폐원 가능일자를 매학년도 말일로 하고 폐원시 학부모 3분의2이상 폐원 동의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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