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도입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1일 교육부의 불통을 문제삼으며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총궐기대회 후에도 현 상황이 이어지면 집단 휴·폐원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한유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취임한 (지난해)10월2일 이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정책을 입안하고 지시하는 중에 대화와 소통에는 노력하지 않고 강요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교육부가 지난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마련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반대한다고 했다. 개정안은 에듀파인 도입, 폐원 절차 구체화, 행정처분 기준 세분화 등을 골자로 한다.
한유총은 오는 25일 1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2만명이 집결하는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이덕선 이사장은 “한유총 집행부 차원에서 주최하지만 참여는 각 사립유치원 자율”이라며 “집회를 통해 우리 의견을 들어달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총궐기대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방학 중이라 아이를 돌보는 부분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집단 휴·폐원 가능성에 대해선 “총궐기대회 이후 그때 가서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총에서 갈라져나온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는 지난 18일 “어떠한 경우에도 휴·폐원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사협은 당시 에듀파인을 수용한다는 입장문도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한사협에 대해 “정부의 편향된 단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시설사용료 부분만 되면 에듀파인과 여타 부분도 상당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오는 3월부터 원아 200인 이상 대형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의무 사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사립유치원 회계 특성과 현실을 반영한 에듀파인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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