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이 발부돼 은신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만간 경찰에 자진 출석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사무실과 조계사, 민주당 당사 등지에 머물고 있는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 13명이 이르면 13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내부에서는 이미 자진 출석 방침이 결정됐고, 임시 지도부 체제 전환 등 후속 대책에 관한 논의만 남아 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만약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경찰에 출석해 체포되거나 구속되면 노조 지도부는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된다. 노조 지도부 신병처리 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더는 은신하고 있을 이유가 없고, 사측과의 대화도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마냥 버티고 있기 막막하다”는 분위기가 많다는 것.
최근 자진 출석한 노조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된 것도 노조 지도부가 자진 출석 쪽으로 가닥을 잡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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