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3주 만인 5일 다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정치권은 첨예하게 맞섰다. 새누리당은 “불법 폭력 시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평화 집회로 유도하겠다”며 공권력의 과잉 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여야 모두 폭력 시위는 반대했지만 방점이 서로 다른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관용이 있어선 안 된다”며 사법 당국의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1차 대회 당시 복면을 쓴 시위대가 휘두르는 쇠파이프에 맞아 공권력이 유린당한 상황도 환기시켰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것이 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반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의원과 당직자들은 평화 시위를 위해 당에서 제작한 배지와 머플러를 부착하고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 소속 의원들은 5일 오후 3시부터 집회에 참여한다. 오후 7시 대학로 문화제에 참석한 뒤 오후 9시엔 집회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지만 주최 측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