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효과’ 증권업계 대한항공 목표주가 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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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과 사모펀드(PEF) KCGI 등 주요 주주들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관련주에 대한 증권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해 들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등 4곳이다.

KB증권은 2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높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2대 주주(10.6%)인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고 KCGI의 제안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반영되면 주주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6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올린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KCGI의 제안을 검토하지 않으면 더 강한 수위의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1일 KCGI의 요구사항이 발표된 뒤 대한항공 주가는 이틀 동안 1.5% 빠졌다. 한진칼도 같은 기간 주가가 4.0% 내렸다. 최근 주가가 오르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자 투자자들이 한진의 지배구조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kcgi 효과’#대한항공 목표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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