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으로 촉발된 공공기관 고용세습 논란에 대해 “이번 문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용세습 의혹을 넘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조 전반을 문제 삼으려는 야당의 움직임에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제기되는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관계가 잘못됐거나 확대돼 알려진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국정조사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후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도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 비리에 대해 엄벌 방침을 거듭 밝히며 사태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용 승계 문제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고 그러한 사안이 발견되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사원도 전체 공공기관 대상 채용 비리 실태 전수조사 필요성을 따져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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