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2개 언론사에 대해 29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벌이는 일부 정치인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개 언론사의 4건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며 “앞으로도 사실과 다른 왜곡과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단호하게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중앙일보의 ‘지난 3월 가족관계 조사 응답률이 11.2%에 그쳐 전체가 응답했다면 1080명이 채용비리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세습에 날아간 청년일자리 1029개’,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친인척이 대거 채용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자 공사가 지난 3월 실태조사에 나섰다’ 등 기사 3건과 문화일보의 ‘교통공사가 고용세습 비판이 커지자 공문 보내 입단속 나섰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서울시는 해당 언론사에 정정·반론 보도와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
서울시는 면책특권의 범위를 벗어나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오해를 확대 재생산시킨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기로 방침을 정하고, 발언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정리와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향후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지난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이 대부분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가짜뉴스와 허위자료를 확대 양산하며 진실을 거짓으로 호도하고 ‘차별적 고용구조 해결’이라는 서울시 노동정책의 본질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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