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채용비리 추가폭로
민노총 소속 현대차 협력사 노조… 100명 명단 만들어 사측 압박
거론된 노조원들, 집행부 고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울산 소재 중견기업 S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노조가 고용세습에서 배제할 약 100명의 직원 명단을 작성해 사측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22일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S사가 6월 발행한 사내 소식지에 따르면 해당 노조가 72명으로 특정한 직원 명단을 만들어 ‘이 사람들이 추천한 사람을 뽑지 말라’고 사측에 강요했다”고 밝혔다.
S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 부품사로, 하 의원은 전날 이 회사의 노조가 특정 조합원 자녀와 친인척 등을 채용하라며 고용세습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해 2011∼2013년과 올해 실제로 40명이 채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노조는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이다.
하 의원은 “72명 외에 과거 고용세습으로 추천인 채용이 이뤄졌던 직원들은 이번 채용에서는 빼라는 리스트도 추가로 파악돼 다 합치면 블랙리스트는 약 1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말하면 노조 ‘왕당파’ 직원들이 추천한 자녀나 친인척만 뽑고, 비주류나 ‘비(非)왕당파’는 뽑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하기 위해 작성된 이 블랙리스트는 근로기준법과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또 “민노총의 간부급 자녀나 친인척들만 일자리를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노총의 불법 고용세습 행위를 전수 조사하고, 국회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대상에 민노총의 불법 행위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노조원들은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취업을 방해한 혐의로 현 노조 집행부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여야 합의에 따라서는 어떤 식으로든 국조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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