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계약직 사무직원을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연세의료원 간부 A 씨(59)가 서울 세브란스병원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A 씨의 이 병원 동료 직원은 전날 오후 6시 51분경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 씨 가족의 얘기를 듣고 사무실로 찾아갔다가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이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채용 비리는 없었는데 왜 나를 엮어서 억울하게 하느냐’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청탁을 받고 연세의료원 계약직 직원 여러 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의정부지검은 경기 연천군 공무원과 건설업체 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 사건 관련자로부터 A 씨의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진술을 받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4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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