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지난해 6·13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30일 각각 세 번째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임 전 최고위원을 이날 오후 2시, 김 전 시장을 오후 2시 30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위원은 자택 압수수색 당일인 2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28일 귀국한 뒤 처음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최고위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2017년 11월 9일자에 ‘임동호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조국 수석이 얘기함’이라고 적힌 메모를 봤다고 주장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조국 얘기는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 조사 전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면담하지 못했다.
송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 부시장이 31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한 심경을 묻자 “이유야 어떻든 시장으로서 부시장이 이런 재판을 받는 데 대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송 시장이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다.
그는 “지난번(11일) 말씀드린 대로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눈이 좀 그친다면 시민 여러분에게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송 시장은 ‘언제쯤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머지않아 (저의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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