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선거개입 의혹’ 박형철 전 비서관도 소환조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7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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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경찰 영장 청구" 전화 의혹
경찰수사에 청와대 관여 여부 수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관련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 10일 박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도 이 과정에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한 언론은 박 전 비서관이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울산지검 핵심 관계자에게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청구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조사했다. 백 전 비서관은 김 전 시장 비리 의혹 첩보 문건을 박 전 비서관을 통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백 전 비서관은 첩보 보고서 전달은 업무 분장에 따른 단순 이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 인사였던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은 당시 상대 후보였던 김 전 시장 측근의 비위 의혹을 문건으로 만들어 2017년 10월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문모 전 행정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비서관은 문 전 행정관에게 보고를 받고 첩보 문건을 박 전 비서관에게 건넸고, 이후 경찰에 하달돼 김 전 시장 수사가 촉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이 당시 수사 상황과 내용을 청와대 측에 수시로 보고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이를 위해 전날 경찰청 정보화담당관실 전산서버를 압수수색했고, 공문발송 시스템과 이메일, 경찰 내 메신저 ‘폴넷’ 기록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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